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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

가성비 QHD 게이밍 모니터 래안택 27QAF65CE 후기

가성비 27인치 QHD 165Hz 모니터인 래안텍 27qaf65ce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무결점 제품으로 30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구성품 및 디자인]

뭐 어디에서 돈을 받은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진이 깔끔하지 않은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포장은 스티로폼에 깔끔하게 되어 오며, 구성품은 스탠드,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 HDMI 케이블, DP 케이블입니다. 아래 모니터 사진은 보호 비닐을 벗긴 상태로 찍은 것입니다.

이 모니터 구매 전 상품 페이지에서 저 빨간색 RAEAN 글자의 크기에 기겁하고 다른 모니터를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었지만 이걸 이기는 가성비 제품이 없어서 일단 구매했었습니다. 실제 제품을 보니 글자가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개인차는 당연히 있겠지만 모니터를 벽에 붙여놓고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민감하게 생각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니터를 받고 세팅을 완료했는데, 화면 왼쪽에서부터 1/4 만큼의 백라이트가 깜빡이는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ㅜㅜ 인터넷 창 같은 흰 화면을 띄워놓으면 눈에 거슬릴 정도로 깜빡이는 증상이 심해서 일단 교환 신청을 하고, 혹여나 구매처에서 해당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할 것을 대비해 눈에 불을 켜고 암점이나 광점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저는 무결점 제품으로 구매해서 광점 1개 이상, 암점 2개 이상이면 교환이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광점을 하나 찾아서 후련한 마음으로 교환을 보냈습니다.

다행히도 구매처에서 쿨하게 교환을 받아줘서 새 제품을 수령하고 다시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및 색감]

모니터 패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받은 제품의 경우 초기 세팅(R, G, B 모두 50)은 노란빛이 너무 심하게 돌고, 색이 실제보다 과장되게 출력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랗게 보이는 걸 극혐하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참고해서 눈대중으로 색을 맞췄고, 제가 찾은 세팅은 (R 47 G 49 B 50 Satuation 46)입니다.

이 세팅은 흰색은 적당히 표현하는데 색이 조금 과장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색에 민감한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게이밍 용으로는 색이 조금 과장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일단 이 세팅으로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DP 기준으로 165Hz, HDMI 기준으로 144Hz까지 뽑아 주는 것 같고, 다나와 답변에 의하면 이노룩스 사의 패널이라고 하는데, 패널의 품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교환받은 제품의 경우 광점, 암점 모두 없는 진정한 무결점 제품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Dell U3219Q 기준 색감(공장 캘리된 제품이며, 아이패드와 비슷)
래안텍 27QAF65CE 기준 색감

[퀄리티]

음.. 디자인을 제외하면 이 모니터에서 가장 많은 말이 나올 부분이 제품의 전반적인 퀄리티라 생각합니다. 보통 많이 추천하는 LG나 AOC 등의 고주사율 QHD모니터가 4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되는데, 이 제품은 거의 10만 원 정도 저렴한 만큼 패널을 제외한 전반적인 제품 퀄리티가 매우 아쉬웠습니다.

 

> 베젤 유격

아래 사진과 같이 모니터 바깥의 프레임과 패널 사이에 유격이 있습니다. 상단 좌우에 조그맣게 유격이 있고, 하단에는 다행히 따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모니터를 격렬하게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사용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지만 이 정도의 유격이 나온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 스탠드 장착 부위 유격 및 베사홀 나사 규격 안맞음

처음 모니터에 스탠드를 장착했을 때 이게 다 장착된 거라고?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스탠드 상단에 비해 하단 부위에 들뜸이 있었습니다. 상단과 하단 모두에 유격이 있다면 그냥 원래 이런 제품이구나 하고 넘길 텐데 하단에만 유독 단차가 생기니 제대로 장착되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베사 마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진은 없는데, 구글 후기에도 가끔 등장하는 이슈인걸로 봐서 QC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음 베사마운트를 장착할 때 저는 잘못된 나사를 쓰는 줄 알았습니다. 래안텍에서 권장하는 M4 * 8mm 나사를 사용하는데, 강제로 나사를 욱여넣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단의 두 나사 구멍이 뻑뻑했습니다. 나사홀 4개가 전부 뻑뻑한 게 아니라 상단의 2개만 뻑뻑하고 하단 2개는 괜찮았는데, 심지어 이 문제는 교환 전 제품과 교환 후의 제품에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상단의 나사와 하단의 나사가 다른데, 원래 쓰던 나사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다른 데서 사용하던 나사를 가져와서 겨우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 제품 하단 발열

이것도 다나와 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인데, 모니터를 조금만 사용해도 제품 하단 일부 부위가 뜨겁습니다. 공식 답변에서는 제품 하단에 메인보드가 있어서 발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 이슈를 모르고 제품을 만졌을 경우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온도였습니다.

 

> 구린 OSD

OSD 버튼과 전원 버튼이 모니터 하단에 위치해있고, 별도의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서 처음 조작할 때 시행착오를 너무 많이 겪었습니다. 특히 전원 버튼이랑 나머지 버튼이 구분되지 않아서 설정 건드리다가 모니터를 끄는 사태도 왕왕 있었습니다. 뭐 세팅이야 처음에만 해주면 나중에는 크게 바꿀 일은 없지만,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총평]

뭐 사실 이러저러한 불평불만이 있지만 가격이 퀄리티를 납득시키는 모니터인 것 같습니다. 30~40만 원대의 고주사율 QHD 모니터는 대부분 중국산 패널인데, 패널 가격을 대충 25만 원이라고 잡으면 이 모니터는 남은 5만 원을 구성품과 제품 마감에 때려 박고, 다른 모니터들은 넉넉하게 10만 원을 구성품과 퀄리티에 때려 박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품질입니다.

구성품이 아무리 풍부하고 마감이 아무리 좋아도 패널이 별로면 모니터의 가치가 없는데, 이 모니터는 가격 대비 좋은 패널에 부실한 구성품과 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비교해보고 구매한다면 말리지 않을 정도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제가 남들에게 이 가격대의 모니터를 추천한다면 조금 더 돈을 쓰더라도 LG 27GP830이나 AOC Q27G2S 추천하겠습니다..

 

[구매 가이드]

> 이런 분들은 사세요!

 - 가성비 게임용 보조 모니터가 필요하신 분

 -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아서 모니터에 30만 원 이상 이상 투자하기 부담스러우신 분 (특히 학생분들)

 - 모니터는 패널만 좋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 이런 분들은 사지 마세요!

 - 제품 마감에 신경 쓰시는 분

 - 모니터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

 - 디자인, 영상편집 등 색감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

 - 직장인들 (돈 조금 더 주고 델이나 LG 갑시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