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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

내돈내산 화이트 데스크 셋업, 209애비뉴 제로데스크 에보 후기

[재택근무, 재택 수업 데스크 고르기]

이사 후 데스크 셋업을 가장 벼르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h형 데스크는 책상 폭도 좁은 데다 서랍과 책장이 양옆에 있어서 컴퓨터의 열이 바로 발 쪽으로 오는 구조였고 모니터 암을 설치할 수도 없는 최악의 데스크였기 때문입니다. 원활한 재택근무와 재택 수업을 위해서 몇 가지 기준을 정해놓고 기준에 맞는 컴퓨터책상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 데스크 너비 1800mm 이상, 폭 800mm, 높이 74mm

2. 모니터 암 설치가 가능하도록 프레임이 안으로 들어가 있을 것

3. 흔들림이 없을 것

4. E0 목재 사용할 것

5. 우드톤 x, 화이트이면 좋음

 

다나와와 유튜브 리뷰를 보면서 여러 책상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저 기준에 맞는 책상이 많지 않았습니다. 크기 조건을 만족하면 프레임이 밖으로 나와있어서 모니터 암을 설치하지 못한다던지, 다 좋은데 키보드를 타이핑할 때 흔들림이 느껴진다던지, 비싸다던지.. 여러 가지 이유로 후보군을 줄여나가던 중 209애비뉴 제로데스크에보 를 보게 되었습니다.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 다나와나 오늘의집 리뷰도 괜찮았고, 책상과 일체감 있는 서랍도 함께 판매한다는 점에 최종적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제로데스크 에보 설치하기]

이사 전에 책상이 먼저 와서 조립 후 찍은 컷입니다. 1800 x 800짜리 책상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실 수 있으시죠? 책상 위에 놓인 것은 왼쪽부터 14인치 노트북용 파우치, 11인치 아이패드, 맥미니 박스입니다.

제로데스크는 별도의 설치 옵션을 제공하지는 않고 구매자가 직접 설치를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크기의 책상 설치에는 꼭 2인이 필요하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설치 옵션이 따로 있다면 꼭!! 꼭!! 설치 옵션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책상 프레임 구조가 약간 특이해서 대각선으로 들어가는 나사가 있는데 감으로 구멍을 찾아야 해서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고 성질 버리기 십상입니다. 물론 설치 후 책상이 튼튼하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고되었습니다.

 

[화이트 데스크테리어]

최종적으로 제가 쓰고 있는 환경입니다. 1800mm라는 광활한 너비 덕분에 2인이 앉아서 작업하기에도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사진만 보시면 책상이 조금 좁아 보인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왼쪽 모니터는 32인치, 오른쪽 모니터는 27인치라는 점! 같이 주문한 209애비뉴 예나 4단 서랍장은 책상 아래로 넣을 경우 정말 최소한의 여유 공간만 남기고 쏙 들어갑니다. 저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서랍장을 따로 빼놓고 위에 마샬 액톤 스피커와 스탠드를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상, 서랍, 스피커가 모두 화이트 느낌이어서 정말 잘 어울리고, 보는 사람마다 감탄한답니다. :)

 

[모니터 암을 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데스크]

컴퓨터 앞에 앉을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 모니터 암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높이 조절이 되는 모니터 스탠드도 있지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니터 암이 훨씬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모니터 암이 없을 때와 있을 때의 공간 활용도는 정말 천지차이이며, 책상이 깔끔해 보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은 책상 뒷면에 낮은 턱이 있어서 모니터 암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였는데, 이런 책상에도 나무판을 덧대어서 모니터 암을 설치할 정도로 모니터 암에 진심입니다.

제로데스크 에보의 경우에는 상판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구조고, 프레임이 책상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모니터 암을 설치하기 최적의 구조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모니터 암 클램프와 책상 프레임 간 공간이 넉넉하게 있어서 어떤 구조의 암을 설치하더라도 책상 프레임이 간섭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모니터 암을 설치하는 경우 책상이 흔들리면 모니터가 같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제로데스크 에보는 일반적인 타이핑뿐만 아니라 책상을 두들기더라도 흔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샷건을 치는 경우에는 흔들리겠죠?) 특히 직장인 분들의 경우 분노의 타이핑을 하다 보면 책상이 흔들흔들해서 모니터가 같이 흔들리고 그러면 내 마음도 더 흔들리는 경우가 많을 텐데, 제로데스크 에보는 그럴 걱정은 없습니다.

 

 

[제로데스크 에보 단점 및 총평]

물론 이 책상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은 책상의 마감입니다. 상판에 ABS 마감을 하다 보니 이음새가 보이게 되는데, 구석에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책상 정면에 이음새가 보여서 디자인을 해치는 요소가 되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책상 구조로 인해 설치 시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점 외에는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책상이고, 남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책상입니다.

 

[사용하는 제품 리스트]

책상: 209애비뉴 제로데스크 에보

왼쪽 모니터: DELL U3219Q (32인치 4K UHD IPS 모니터)

오른쪽 모니터: 래안택 27QAF65CE (27인치 QHD IPS 게이밍 모니터)

모니터 암: 루나랩 스탠다드 듀얼 모니터암

모니터 라이트바: 베이스어스 라이트바

노트북: 맥북 에어 (M2, 16GB, 256GB, 스타라이트)

도킹스테이션: DELL WD19TB (썬더볼트 도킹스테이션)

키보드: 키크론 K2(왼), DELL KM717(오)

마우스: 로지텍 G304(왼), DELL KM717(오)

스피커: 마샬 액톤 II 화이트